제주 유리의 성 반려견 동반1 제주 유리의 성, 맑은 소리가 머물던 오후 (유리의 화원, 현대유리조형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 들른 건 오전이었습니다. 점심을 앞둔 시장 골목은 사람들로 빼곡했고, 오메기떡을 사려는 줄과 갓 튀긴 대게 고로케 냄새가 통로를 따라 길게 흘렀습니다. 주문을 받던 가게 직원이 제주 사투리로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건네던 말이 정겨웠습니다. 골목 안쪽 떡집에서는 갓 쪄낸 오메기떡을 봉지에 담아 주셨는데, 쫀득한 떡 위에 팥콩고물이 소복하게 얹혀 있었습니다. 시장 입구의 공영주차장은 삼십 분에 오백 원으로 부담이 없어, 잠깐 들러 먹거리를 챙기기에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떡집 앞에서 한참을 고르셨고, 저는 개모차에 탄 단지가 분주한 발걸음 사이에서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밀며 그 뒤를 따랐습니다. 오메기떡 몇 봉지와 한라봉을 챙긴 뒤, 우리는 차를 돌려 섬의 서쪽으로 향했습니다. 온통 유리.. 2026.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