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공익 돌하르방1 돌마다 다른 표정, 금능석물원 (초가, 인어와 동자, 천 가지 표정) 여름 햇살이 돌 위로 곧장 내려앉던 한림이었습니다. 한림로를 따라 달리다 길가에 우뚝 선 표지석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거친 현무암에 깊게 파인 '금능석물원'이라는 글자가 단단하게 박혀 있었습니다. 똑같은 얼굴의 돌하르방만 줄지어 본 터라, 한 사람이 평생을 들여 깎았다는 돌 정원이 어떤 곳일지 궁금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키 큰 소나무 그늘 아래로 수백 개의 석상이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오래된 마당에 들어선 듯한 고요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단지도 유모차 안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며 낯선 돌들을 살폈습니다. 부모님은 그늘진 길을 앞서 천천히 걸으셨고, 저는 단지가 탄 유모차를 밀며 그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매미 소리만 가득한 .. 2026.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