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주차 무료1 바람 센 날 건넌 다리 끝 귀여운 섬 (새연교, 새섬) 제주에서 보낸 어느 늦은 오후였습니다.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말 듯했었어요. 일정이 정해진 여행이라 흐린 날씨를 핑계로 숙소에만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향한 곳이 서귀포항 끝자락에 자리한 새연교였습니다. 서귀포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아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섯 시쯤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주차 요금을 따로 받지 않아 시작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차에서 단지의 개모차를 내려 끌고 다리 입구로 걸어가던 그 순간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흐린 날의 바다는 맑은 날과는 또 다른 빛을 띠더라고요. 회색빛 하늘 아래 천천히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오늘은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가만히 기대해 보았습니다. 비가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라는.. 2026.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