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 불도화 명소1 불도화 피던 봄날의 오후 (대구스타디움, 청계사) 오월의 햇살이 한낮을 길게 늘어뜨리던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단지를 데리고 평소처럼 대구스타디움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를 골랐거든요. 워낙 자주 찾던 익숙한 길이라 그날도 별다른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는데, 단지의 발걸음도 평소처럼 익숙하게 잔디 옆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책을 마치고 차로 돌아가던 길에 대흥동 안쪽으로 작은 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청계사'라고 적힌 안내였고, 여기에 이런 사찰이 있다는 사실이 의외라서 그대로 핸들을 돌렸어요. 그렇게 평소 코스에서 살짝 벗어난 우연한 발걸음이 이어졌고, 익숙하게 시작한 오후는 어느새 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 하루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아도 그날의 봄 공기와 단지의 발자국 소리가 함께 떠오르고, 마음 .. 2026.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