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 가볼만한곳1 에메랄드빛으로 물든 천제연폭포 (제1폭포, 칠선녀교) 7월의 제주는 장마 끝자락이라 공기가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아침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한낮이 되자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졌고, 그 습한 더위 속에서 저희 가족은 중문으로 향했어요. 며칠 내린 비 덕분에 폭포 물이 가장 풍성할 때라는 말을 듣고, 마른날엔 물줄기조차 보기 어렵다는 천제연폭포를 일부러 그 타이밍에 맞춰 찾아갔습니다. 한라산에서 시작된 중문천이 바다로 흘러가며 만든 폭포라더니, 주차장에 내려서자마자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개모차에 단지를 태우고 매표소를 지나 돌계단을 내려가는데, 계곡 안쪽에서 올라오는 서늘한 물 내음이 그제야 더위를 한 풀 식혀주더라고요.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갈수록 물소리가 점점 또렷해졌고, 마침내 나무 그늘 사이로 거대한 절벽.. 2026. 6.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