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제주 여름여행1 여미지식물원, 단지와 온실 산책 (선인장 정원, 물의 정원) 제주 중문에 머물던 날, 한낮의 볕이 어찌나 따갑던지 그늘 한 점이 간절하던 날이었습니다. 가까운 폭포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단지도 가족들도 어느새 땀에 젖어 헐떡이고 있었어요. 나이 든 강아지는 더위에 더 쉽게 지치는 터라, 그늘에 개모차를 세워두고 물부터 한 모금 먹였습니다. 그래도 좀처럼 숨이 가라앉지 않아, 어디 시원한 데 없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마침 길 건너편에 커다란 유리 온실이 보이길래, 더위도 피할 겸 안으로 들어섰던 곳이 바로 여미지식물원이었습니다. 문을 밀고 들어서자 바깥의 후끈한 공기와는 사뭇 다른, 축축하고 서늘한 풀 내음이 밀려들었습니다. 단지는 개모차 안에서 코를 벌름거리며 처음 맡는 냄새를 가만히 살피더라고요. 그날 우리는 딱히 정해둔 동선도 없이, 그저 시원한 그늘을 따라 천천히.. 2026.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