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하면 단연 치즈입니다. 저도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 임실 자료를 찾아보면서 치즈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체험장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제가 직접 만든 치즈를 반려견에게 먹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얼마 전에 반려견이 밥을 먹지 않아서 사료로 직접 쿠키를 만들어줬는데, 제 손으로 만든 걸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나서 직접 만들어주는 게 훨씬 보람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임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를 만든다는 건 그런 의미에서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반려견과 함께 유럽 감성을 즐기는 곳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전북 임실군 성수면 도인 2길 50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치즈 체험형 관광지입니다. 1964년 고 지정환 신부가 산양 두 마리로 산양유와 치즈 제작을 시작한 것이 임실 치즈의 시초로,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모차렐라치즈가 탄생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모차렐라(Mozzarella)란 이탈리아 남부에서 유래한 신선 치즈로 늘어나는 탄성이 특징이며,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아 반려견에게도 소량 급여가 가능한 치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험장 안에서 직접 만든 따끈따끈한 치즈를 반려견에게 처음 먹여보는 장면을 상상하면 지금도 기대가 됩니다.
테마파크는 축구장 22개 크기의 드넓은 초지 위에 스위스 아펜젤러를 닮은 이국적인 건축물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반려견은 맹견을 제외하고 대형견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하며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은 필수입니다. 단, 치즈 체험장과 실내 공간은 위생상 반려견 동반이 어려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드넓은 야외 초지를 산책하고 장미정원과 분수가 어우러진 중앙정원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테마파크 내 프로마쥬 레스토랑은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반려견과 함께 식사가 가능합니다.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이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09:00-18:00에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문의는 063-643-9540으로 하시면 됩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코티지 683, 옥정호 뷰와 잔디밭이 있는 브런치 카페
임실 여행에서 카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코티지 683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로, 카페 정면으로 옥정호가 펼쳐지는 뷰 맛집입니다. 옥정호(玉井湖)란 섬진강 상류에 조성된 인공 호수로, 오봉산과 국사봉 등 노령산맥 줄기가 호수를 감싸 안은 독특한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물안개와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창가에 앉으면 그 옥정호 수면이 시야 가득 들어오는 것이 코티지 683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작은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어 반려견 동반 방문객들에게도 반가운 공간입니다. 피자와 커피, 브런치 메뉴를 즐기면서 옥정호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평소 동네 공원 산책과는 전혀 다른 여유를 줄 것 같습니다. 저는 늘 가던 곳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반려견이 훨씬 신나게 움직이는 걸 느끼는데, 탁 트인 호수 뷰 앞에서 반려견이 잔디를 뛰어다니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와 운영 시간은 방문 전 카페에 직접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선대관광지, 신선이 놀았다는 섬진강 상류의 절경
임실 사선대관광지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사선 2길 68-7에 위치한 국민관광지로 1985년에 지정된 곳입니다. 사선대(四仙臺)란 네 명의 신선이 이곳에서 노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섬진강 상류의 맑은 물과 어우러진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 그런 전설이 생겨났을 법한 곳입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입니다. 산책로, 잔디광장, 조각공원까지 갖춰져 있어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에 좋습니다. 조각공원에는 38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면서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료를 보면서 섬진강 상류 맑은 물가를 반려견과 함께 걷는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인 만큼 반려견과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될 것 같습니다. 문의는 063-640-2921로 하시면 됩니다.
오수의견공원, 충견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반려견 성지
오수의견공원은 임실을 대표하는 반려견 여행지이자 반려견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입니다.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보한집(補閑集)에 기록된 오수개 설화가 이 공원의 시작입니다. 오수개란 주인이 술에 취해 들판에서 잠든 사이 불이 나자 냇가를 오가며 몸에 물을 적셔 주인 주위의 불을 껐고, 결국 지쳐 숨을 거둔 충견입니다. 그 이야기가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널리 알려진 설화로, 이곳에 오면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보은(報恩)이란 은혜를 갚는다는 뜻인데, 평소 반려견이 저에게 주는 위로와 기쁨을 생각하면 오수개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공원에는 넓고 푸른 잔디밭과 반려견 전용 놀이터, 훈련장, 산책로, 오수개연구소가 갖춰져 있으며 상시 무료 개방합니다. 반려견이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어 국내 최초로 반려견 전용 시설을 갖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수개연구소에서는 고려개를 근간으로 복원한 오수개 50여 마리를 기르며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직원이 직접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매년 봄에는 오수의견을 기리는 의견문화제가 열려 반려견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주차는 무료이며 문의는 임실군청 관광치즈과 063-640-2344로 하시면 됩니다(출처: 임실군청).
임실은 반려견과 함께하기에 생각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춘 여행지입니다. 치즈 체험장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반려견에게 먹이고, 옥정호 뷰 카페에서 잔디밭을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사선대 강변과 오수의견공원 잔디밭을 함께 걷는 하루라면 반려견도 보호자도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각 장소의 반려견 동반 조건은 방문 전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