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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반려견과 여행 (시장, 맛집,숙소)

by 반려견과여행 2026. 3. 4.

반려견과 강릉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게 뭔가요? 저는 솔직히 "우리 강아지가 불편해하지 않을까"보다 "제가 제대로 밥이나 먹을 수 있을까"가 먼저였습니다. 반려견 동반 가능하다는 식당들 찾아보면 메뉴도 한정적이고, 실제로 가보면 눈치 보이는 곳도 많거든요. 그런데 강릉은 달랐습니다. 제대로 된 맛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았고, 특히 강릉 중앙시장은 반려견과 함께해도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강릉 해변

강릉 중앙시장, 반려견과 함께 가려면 개모차는 필수

강릉 전통 중앙시장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전통시장입니다. 여기서 '반려견 동반 가능'이란 출입 자체를 막지 않는다는 의미로, 실제로 많은 반려인들이 강아지와 함께 방문하는 장소입니다. 시장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시장 입구가 나옵니다.

저는 처음에 우리 강아지를 안고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산책할 때 가끔 안아주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후회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주말 오후라 인파가 몰려 있었고, 좁은 골목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중형견이라 무게도 만만치 않아서 10분도 안 돼서 팔이 저려왔습니다.

결국 중간에 잠깐 내려놓고 걸으려고 했는데, 이게 더 큰 문제였습니다. 사람들 발에 밟힐 뻔했거든요. 강아지 입장에서는 사람 다리만 보이는 높이라 불안해하는 게 느껴졌고, 저도 계속 신경 쓰느라 시장 구경은 제대로 못했습니다. 다음에 또 온다면 무조건 개모차(펫 카트)를 챙겨 올 생각입니다. 개모차는 반려견을 실어 이동할 수 있는 유모차 형태의 이동 수단으로, 특히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 반려견의 안전과 보호자의 편의를 동시에 보장해 줍니다.

시장 안에는 닭강정, 크로켓, 닭꼬치, 만두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치즈 크로켓(3,000원)은 치즈가 정말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한입 베어 물면 치즈가 쭉쭉 늘어납니다. 닭꼬치집에서는 염통이 인기 메뉴인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오후 1시 반인데도 이미 매진이었습니다. 뻥튀기 가게에서는 오곡 뻥튀기 두 봉을 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옛날 과자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시장을 방문할 때는 계절도 중요합니다. 저는 봄에 방문했는데, 실내외를 오가다 보니 체온 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여름이라면 더위에 강아지가 지칠 수 있으니 휴대용 선풍기나 쿨매트를 챙기는 게 좋고, 겨울에는 패딩 같은 방한복이 필요합니다. 특히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세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실제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출처: 기상청).

반려견 동반 맛집

강릉에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들이 꽤 있습니다. 저희는 원인숙 고성 생선찜 식당에서 가오리찜을 먹었는데, 중(3인분) 기준으로 주문했습니다. 가오리 살이 두툼하게 올라가 있고 감자와 함께 먹으면 매콤한 양념이 잘 어울렸습니다. 강문해변 근처에는 애견 동반 가능한 횟집도 있습니다. 영동횟집에서는 자연산 잡어회와 특선 세트 메뉴(1인 25,000원)를 판매하는데, 짬뽕물회가 포함되어 있어서 회와 함께 시원한 국물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주의할 점은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부 식당은 테라스석만 가능하거나, 소형견만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강아지가 짖거나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전에 배변 훈련과 사회화 교육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04만 가구로, 이 중 상당수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반려견 동반 호텔, 실제로 가보니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은 반려견 동반 객실을 운영하는 애견 호텔입니다. 객실 안에는 강아지 전용 쿠션, 계단, 식기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애견 호텔'이란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객실을 갖춘 숙박 시설을 의미합니다. 일반 호텔과 달리 반려견의 활동 공간과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준비물을 직접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쿠션이나 식기는 여러 강아지가 사용한 것이라 냄새에 민감한 강아지들은 사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도 호텔 쿠션은 쳐다보지도 않고 제가 가져간 담요에만 누워 있더라고요. 반려견 행동학에서는 이를 '후각 의존적 영역 인식'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강아지는 낯선 냄새가 나는 물건을 경계하는 본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옆방 소음 문제는 있었습니다. 밤 10시쯤 옆방 강아지가 계속 짖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마 보호자가 외출한 것 같았습니다.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반려견 동반 호텔이니만큼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다음에는 우리 강아지를 두고 외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반려견과 여행할 때는 캠핑도 좋은 대안입니다. 호텔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지낼 수 있고, 우리 가족 냄새가 밴 텐트와 침낭을 사용하니 강아지도 훨씬 편안해합니다. 강릉 주변에는 애견 동반 가능한 캠핑장이 여러 곳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강릉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할 맛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원조짬순(짬뽕순두부, 15,000원): 불맛과 순두부의 조화가 일품이며, 백김치는 특허를 받은 메뉴입니다
  • 옥수수 닭강정: 장옥수수 닭강정이 유명하며, 옥수수를 넣은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입니다
  • 순두부 젤라토: 초당 옥수수 젤라토와 순두부 젤라토를 함께 판매하는데, 옥수수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이 독특합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은 준비할 게 많지만, 그만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강릉에서 우리 강아지가 새로운 장소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밥이나 제대로 먹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강아지 덕분에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개모차를 꼭 챙겨서 시장도 더 여유롭게 구경하고, 캠핑도 한번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RnDd1OtH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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